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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향기는 슬퍼요♬

장사익의 노래 가사에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라는 내용이 있지요.

왜 찔레꽃 향기는 슬프고 눈물이 날까요?

 

찔레꽃이 필 무렵은 흔히 가뭄이 잘 들었지요.  그래서 이때의 가뭄을 ‘찔레꽃가뭄’이라고 하였어요.
찔레꽃은 배고픔과 고통을 예견하는 꽃이었지요.

그 시절, 배고픔을 잊어보려고
찔레 꽃잎을 따 먹었다고 하지요.
현실은 매섭고 서러운데 흐드러지게 핀 찔레꽃 향기는 왜 그리도 코를 찌르는지…

이때쯤 소쩍새는 ‘쪽박 바꿔줘, 쪽박 바꿔줘’라며 울었다지요.

다른 어떤 나무보다 해맑은 햇살을 좋아하는 찔레꽃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담장마다 넝쿨을 드리우고 있으니, 속 타는 그 마음 몰라주니 얼마나 야속했을지요.
인생의 아이러니에 씁쓸한 웃음 지으며
눈물이…

먹고자 하는 열망을 배고픔의 미학으로 풀어낸 조상님들.

오월의 따사로운 햇볕을 잘 구슬려 향긋한 꽃내음을 만들어내고 노란 꽃술을 소복이 담아 둔 찔레꽃.

찔레꽃의 꽃말이 그리움이라지요.
찔레꽃을 보며, 아주 오래된 이야기를 간직하고 살았던 조상님들을 생각해보세요.
그러면 우리의 삶이 감사할 일들로 가득할지도 모를 일이지요.

아주 오래된 이야기/박미정

찔레야! 너 태어나던 날
소쩍새도 야위어가고
앞강도 숨소리마저 숨기는데

아비는 등돌리며 흐느끼고
어미는 죽 그릇도 못 잡았지
“배고픔은 배고픔이 아니다”
지나가던 늙은 중이 타일렀어

아비의 긴 한숨이 바람을 타고
늙은 중의 걸음을 멈추게 했지
달짝지근하고 상큼한 찔레향에
코 끝이 찡하던 아비는 눈물이 나고

“그대는 살아 있지도 죽어 있지도 않다”
늙은 중은 말했어
그 말을 들은 소쩍새도 울었지

5월 26일(토).18:00에 산청군 차황면 금포림에서 장사익의 찔레꽃향기 가득한 세상이 펼쳐진다고 합니다.

아주 오래된 이야기를 풀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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