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블로그

판소리 동아리 “얼쑤” 신명나게 판을 짜다

판소리라는 말에서 ‘판’은
판을 짠다라는 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판을 짠다는 것은 사설과 악조 및 장단을 배합해서 작품을 구성한다는 의미가 있다.

또한 소리를 하는 명창과 이를 구경하는 관중이 어울리는 소리판을 짠다는 의미도 있다.

그처럼, ‘얼쑤’ 라는 추임새가 절로 들어가면서 공연은 군중과 고수 그리고 관중이 호흡을 하나로 맞추며 판을 짜고 있는 것이다.

2018년 4월 27일(금).
저녁 7시부터 산청군 시천면 한국선비문화연구원 지하1층 대강당에서
판소리 동아리 “얼쑤”의 국악한마당이 펼쳐졌다.

올 해로 2회를 맞이하는 판소리 동아리
“얼쑤” 국악한마당은 선비문화의 고장, 산청군과 잘 어울리는 만남이었다.

시천아리랑 낭송을 시작으로 대중들에게 익숙한 소리를 중심으로 구비구비 잘도 넘어가고 있었다.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에 관중들의 어깨가 들썩이고 있었다.
본디 「춘향사」나 「심청가」는 대부분이 내용을 알고있는 터라 판소리 공연장을 찾는 이는 서사적 전개가 궁금해서 찾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명창의 소리를 듣기위해 공연장을 찾는다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청중의 마음을 판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명창의 노력은 눈물겹다.

판소리 명창이 되기위해 수련하는 과정에서 목을 틔우기 위해서 피를 토하고 똥물을 먹고 스승으로부터 구박을 받았다는 등 수많은 일화가  득음(得音)과 관련해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판소리 홍보가 중 「돈타령」을 들어보자.
“이 사람아, 이 돈 근본을 자네 아나, 잘난 사람도 못난 돈 못난 사람도 잘난 돈, 맹상군의 수레바퀴처럼 둥글둥글 생긴 돈, 생살지권을 가진 돈, 부귀공명이 붙은 돈, 이놈의 돈아 아나 돈아”

「돈타령」은 돈은 위력을 발휘하며 돈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판소리는 당시 시대를 반영하여, 시대적 관념론과 도덕률을 해학미와 골계미로 때론 숭고미를 동원하여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판소리를 맛으로 표현한다면, 첫 맛은 쓰고 끝맛은 고소하지않을까 생각이 든다.

판소리는 인간사의 다양한 모습을 웃음과 눈물을 자아내게하는 입체적 삶의 묘사이다.
그래서 판소리를 잘하는 것을 ‘이면에 맞게 한다.’라고 말한다.

서민문학으로 시작되었다가 양반들도 그 매력에 동화되어 즐기게되고, 조선후기에는 대원군의 애호를 받았던 판소리.

판소리 동아리 ‘얼쑤’가 산청군에 판치는 날을 기대해 본다.

저작권표시YES상업적이용NO컨텐츠변경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