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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혜산과 두물머리

내 고향 산청.
지리산 둘레길을 비롯하여 이름난 관광지도 많지만
한가하고 소소하게 한 시간 삼십분 정도 산보하고 밥집에서 식사하고 목화장날은 장구경까지 즐기면 딱 좋은 한나절 코스! 나들이하기 좋은 곳 발견했다.

2주에 한번 목화장터가 서는 곳 원지.
강변로에서 바라보면 넓은 활주로 같은 고수부지가 펼쳐져 있고 경호강과 양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가 보이고 조금만 비가 와도 물속에 숨어 버리는 잠수교가 보인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갈대들이 춤추는 푹신한 흙길을 걸어 보고 싶었고, 강물 소리에 귀 기울이고 앉은 저 잠수교 위를 건너 보고 싶었다.

잠수교 건너 조그만 엄혜산 그 아래 깎아지른 절벽에 데크로 만든 산보길도 예전부터 마음이 가 있는 터였다.
오늘 드디어 멋진 님들과 그곳을 다녀왔다.

마치 새들이 하얀 털을 부풀리고 쉬는 것 같이 목련이 피어나고 있다.
곧 팝콘처럼 화르르  만개할 목련의 수줍은 미소만 보았다.
테크길에서 만난 매화도 눈인사를 한다.
파릇파릇 물 오른 버들가지에게 봄은 한참 지난 과거다.
늘 물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는 잠수교…
잠수교 위를 지나는 봄바람은 향기로웠다.
잠수교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 원지가 제법 커 보인다.
잠수교 위에서 바라보는  두물머리 방향이다.
잠수교 건너면 보이는 이정표다.
엄혜산 정상 방향의 대숲길을 조금 가면 ‘법륜암’ 이라는 조그만 암자가 있는데  인적은 없고
입구에 수많은 세월 지키고 섰는 아름드리 플라타너스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암자 옆의 작은 오솔길은 눈으로만 보고 엄혜산 정상도 다음을 기약하고 되돌아서 테크길을 걸었다.
테크길 걷는 중 굴참나무를 위한 조그마한 배려에 마음이 훈훈해진다.
봄 산보에서 봄꽃은 다 만나는듯하다.
자세히 보아야 보인다. 네가 그렇다.
처음 만난 진달래꽃^^♡
테크길 끝날 즈음 다리 기둥에 산청의 특산품을 벽화로 그려놓은 토현교가 나 온다.
잠수교를 건너서 한 바퀴 돌고 토현교를 건너 원지로 나온다.
토현교에서 바라본 두물머리 석양이 아름답다.

강물과 하늘과 석양과 크고 작은 산들의 실루엣이
시시각각 황홀함을 연출한다..

반대편은 각은 시각인데도 전혀 다른 분위기의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유유자적 해질녘의 강을 날아다니던 황새도 다소곳이 앉아 한 컷 할 수 있는 영광을 베푼다.
아름다운 봄날 이렇게 잠시라도 같이 산보 할 수 있어서 감사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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