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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장터 이야기 – 설대목장 덕산장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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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을 사흘 앞둔 시골장터 덕산장날 입니다.

그간 진주서 부모님이 차례를 지내왔는데… 아버님은 지난 추석 하늘나라로 가셧고..
어머님마져 요양병원에 누워 계시기에 부득 저희가 차례를 지내야 합니다.

그에 며칠전부터 나름 하나씩 준비를 해오며..다소 부족한 것을 보충할겸
덕산 장날로 내려 갔습니다.

그라고 보니 ..
저희 아버님도.. 막내였지만 부모님 제사를 맡아 오셨고…
저 역시 차남이지만… 집안 일을 이어 가야하니…
이것도 인연으로 고이 받아 들여야겟습니다..^^

또한 군소리 없이 집안 일을 이어가는 아내께 미안코 고맙고..^^

그에 우습은걸 하나 보태보면…
아내는 자기는 하겠는데.. 울 두아들이
이런 대물림에 지 마누라한테 구박이나 받지 않을지..그것이 벌써 걱정이고..ㅋㅋ

그럼 허접 폰카지만… 설대목 시골 오일장 덕산장터로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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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거이..질금가리 (엿기름) 요걸 살겸 내려 왔더랬지예… ㅋㅋ
내려온 김에 이것저거 서너가지 더 샀고예….

그간 부모님 밑에서 챙겨주시는대로 하다가(물론 아내가 주 역활을 했지만…)
막상 우리가 전부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이거이 여간 신경 쓰입니다.ㅋㅋ
그래도 조상님을 모시는 일에 모든 것이 조심 스럽네예..ㅎ

글을 쓰고 있는 시방 아내는 단술을 끓여 앉혀놓았고예…
여전히 달그락 달그락 차례 준비로 분주합니다..
저 역시 이 글을 올려놓고는 닭잡고 고기 썰고 할일이 마이 있습니다.ㅋㅋ
(단술 = 식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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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도 춥던 한파도 마이 풀렸습니다…
그래도 겨울철이라 장터 골목길에 누군가 화톳불을 피워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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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면 어김없이 나타는 주인공..우리 어릴땐 오꼬시강밥이라켓는데..
이거이 강정이라쿠는거 맞나예..?^^

어릴때 골목길에 나타난 밥상틔우는 사람들…..지게를 지고 댕기며..오꼬시 강방합니다
큰 소리로 외치던 소리..시방은 그 풍경이 무척 그리운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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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집에 오니 시루에 김이 폴폴 오르는걸 보니… 설명절이라 떡집이 분주 합니다.
아내는 이참에 떡을 두어되 하자캅니다만… 저는 고마 치아라..두어쪼가리 사서 하자고 우겨서..
결국 떡집에서 떡을 사기로 굳힙니다..ㅋㅋ

그래도 숙아는 ..다음엔 꼭 떡을 직접 할거라는데… 그 이유가 떡이 너무 비싸답니다. ㅋㅋㅋ
쌀 한 두되마 하모 둘러 쓰고도 남을낀데 시방도 그 소리고예..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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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도 떡을 맡겻는지..아님 우리처럼 사갈건지… 할머니 뒷모습이 곱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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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이 세월 탓일까….
모두들 떡을 사가서 차례를 지내는지..아예 포장을 해놓았습니다..
세상 참 편해졌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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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는 갱단처럼 생긴 떡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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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거는 쑥떡인거 같습니다…
그라고 보니 하동 언저리 양보마을 떡방앗간 며느리는 안녕하신지.?^^

에전 털보 글에서 두어번 소개가 됐는데예..모리것다고예….이거이 잘못 씨부릿다가 뭇매 맞을낀데예..ㅋㅋ
근께 양보 방앗간에 전화가 왔습니다. 헤필 고 전화를 갓 시집온 며느리가 받앗꼬…
(양보~~~~지~이~ 제예… 쑤~우~욱 넣고 하모 얼마고 어짜고 저짜고…ㅎㅎㅎ)

(에고 고마 줄입니더.^^)

암튼 시골 할머니 치아가 원체 헐렁타 보니… 늘어진 소리로 쑥떡에 관해 며느리한테 물엇나 봅니다.ㅋ
암튼 (패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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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식이라카나예..
저는 이거 사고 싶엇는데..울 마님이 ..노우…. 다음에 내가 해주마 했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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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용 떡가래도 한봉다리 삿습니다..ㅎ
요기 경상도 하고도 진주권에선.. 이걸 맛있기 끓여야 설날이 제대로 서는걸고예….
그에 오늘은 장닭을 잡아… 가슴살은 닭고지로 만들고 살과 뼈는 간장에 졸여
떡국을 끓이모 되지예…

에전 저희 어릴땐 이맘쯤 집집마다 벌건 장닭을 사와서..떡국을 끼리는데…
그에 가마이 갈수 없는기 우리들이라…

동네 아이들은 집집마다 사다놓은 장닭을 동네 논가운데로 다 들고과..
하루종일 닭싸움을 붙이는게 설대목 앞에 가장 큰 놀이엿고….
그러다 나중 동네 어른들까지 가세를 했고…..
시방 아이들은 뭘 하고 노는질 모르것습니다…

어쩌면 이번에 나에게 주어진 집안 차례가 …다소 부담스럽고 힘듬도 있지만…
그때 그시절을 한번 더 음미해보라는 조상님의 은총으로 섬겨야 겠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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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장터..떡방앗간 며느님이 참 미인이십니다..(따님이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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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숙아도 떡을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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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날에면 쌀 보리 곡류를 파시는 할매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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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수라..(간수..??) …이거이 뭔지 아시나예..?
이거가 두부 맹걸때 두부를 응고시켜주는 간수라 쿠는겁니다… 참고로 요기 경상도에선
독새쎗빠닥같이 매끄럽고 짠놈을 소테간수라 캅니다..ㅎㅎㅎ

(소테- 쓴맛이 강함..간수- 짠맛…이 둘을 보탯으모 과히… ㅎㅎㅎ)
즉 지독한 자린고비를 지칭하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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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밤도 한봉다리 샀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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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덕교 할매도 오셨습니다…. 연세가 있으셔 간가이 보이시는데..옆에 노래를 잘 하시던
더 나이 많은 덕교 할매는 인자 장터를 떠났습니다..(건어물 팔던 할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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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을 치장헤주던 엣날 과자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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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걸 주게라켓는데..표준어로.. 주걱인가예….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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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프라스틱에 밀려 다 사라졋지만 요기 장터에서는 있네예…이거이 뭐라쿱니꺼..
엣날 울아부지는 건그레라 켓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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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거는 뭘꼬예..??
저는 단번에 알앗는데예…..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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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선 다 필요한건데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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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어 꼬랑텡이……
이거이 울아부지가 참 잘 만드셧는데…. 올해는 이거 하날 샀습니다..
물론 저도 만들모 되것지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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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 말린거도 샀습니다..탕국에 꼭 필요하거던예…. 우리 어릴땐 이걸 동구재비라 켔고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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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라도 찌지미도 꾸버야기에…조개류도 삿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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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생선을 사려 오셧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저가 지리산에 온지가 30년….그 처음에야 장날에 오데서 저리키나 사람이 오는지 했는데…
이런 설대목장도 사람이 그리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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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이 생선 널때 꼭 필요한건데…… 파리도..고양이도 못덤비고예…ㅋㅋ
근데 이참에 찾아 보니 오데다 둿는지.. 다시 찾아보고 없음 하나 더 사야 겠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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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장터가 시들해지던 마던..참기름집에 기계는 여전히 잘도 돕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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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부 덩거리가 참말로 탐시럽습니다..ㅎㅎ
그 옆에 메밀묵이 무꼬 싶엇는데….숙아는 노우 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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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쪽은 사람이 몇이는 오고 갑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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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장사 아저씨 집에도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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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 술 누룩이 참 잘익었습니다….
(예전 저희 큰이모님이..누룩에 곰팡이색이 밀감색이모 잘된기다 했으니까요.^^)

참고로 저가 그 한때 술만드는데 거의 미친적이 있습니다..
그걸 이번 설에 해볼라켔다가 숙아한테 쫒겨 나기 싫어 그만뒀으니까예..ㅋㅋ
언젠고 술을 멋지게 빚어서… 여러분과 한잔 하는날은 꼭 맹걸낍니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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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덕산 장터 홈그라운드이고예..덕천강 강가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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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순간..오라 저기 풀빵집이다…그런데 사진을 찍기가 이젠 부끄러버서..
조심시리 다가가 물어 보고 사진을 찍습니다..
에전 같으모 당연했던 일인데….. 이젠 저도 ..(청춘이 아니니까예..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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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이 풀빵……. 존말로는 국화빵…. ㅎㅎㅎ
어찌나 반갑던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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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빵도 사고 호떡도 두개 샀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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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장터도 다봤고 차를 몰고 오는데 시외버스 주차장 앞거리 입니다…
창녕조씨 뭐라꼬 적혔는데….. 덕산에 돌메이를 던지삐모 젤먼저 조씨들이 맞을겁니다..(글쿠모 알것제예.ㅋㅋ)
그라고 보니..주차장도 필요에 따라 저 밑으로 이주해 갈끼라 던데….

그라모 덕산 장터도 또 변하가 올란지….(원래 덕산 장터는 덕산 입구 사리에 있었다고도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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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서 사온 생선을 잘 씻어서 말려 놓았습니다..(숙아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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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슬슬 준비를 하는데예..적이나 꼬지로 쓸라꼬…대나무꼬챙일 다듬었습니다.ㅋㅋ
그 모습을 물끄미 보던 숙아가..연팡 아부지다 글쿠던데예……ㅎㅎㅎ
울 아부지 생전에 제수준비에 이런걸 직접 다 하셨거던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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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오늘 장터도 요기까지고 …장터표 꼬무줄처럼 생명줄 길게 늘어지시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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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라 복주머니도 보이길레 담았습니다…
그럼 …이참에 설날 인사 드립니다..

털보를 찾아 주시는 님들이시여…

올 한 해…
복 바이 받아 꽁꽁 싸메서 꼬무줄처럼 길고 행복하게 살아 가시고..
설 연휴 오고 가시는길 안전 하시고….

새해 복 마이 받으십시오.!^^

2018.2.15..아침..(14일 덕산 장터를 다녀와)

더 보태서..지리산 아래 덕산 장날은 ..4~9장입니다.

산청군SNS기자단 김문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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