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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황중학교, 나의 모교

1965년에 천막학교에서 시작하여
2018년 2월 오늘에 마지막 졸업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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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의 아이들이 모두 3개 이상의 상을받고,
색소폰 연주자이자 아마추어 화가가 되어있었다.
아이들의 해맑은 표정에서 차황의 향기가
났다. 아이들은 구성지게 석별의 정을 부르며 떠났다. 엄마들은 우는데….아이들은 맑다

아이들의 미소 뒤안길로 53년의 시간이 교적비 속으로 잠잠이 사라져 차황의 역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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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황사람 차황으로

달음재고개 숨가쁘게 넘어서면 제일먼저
바람이 달려와 안는다.
달디단 엄마냄새, 황매산 떡갈나무 숲 언저리에
툭 떨어질 굴밤톨 같은 얼굴들이 마구달려온다.

마을을 싸안는 햇살, 풀 한 포기 나무 한그루
모두 황매골 사는 차황 것들이다.
먼먼 하늘가를 돌다가 날아온 새 한마리, 억새 숲으로 숨는 산토끼, 발자국 하나도 차황의 얼굴로 순순하게 웃는다.

차황분교 운동장, 저 혼자 노는 그네, 녹쓴 미끄럼틀 아이들 웃음소리 넘치던 그 자리에
바람만 지들끼리 논다.
건너길 차황중 분교는 서로 길 하나를 마주하고 한적하다.
운동장엔 강아지풀, 벚나무 그 그늘아래 교복치마 팔랑이던 소녀들 꽃잎처럼 흩어지고
하나 둘 떠나간 아이들이 그만한 아이를 낳아 쓸쓸히 거닐며 돌아본 교정

이제 우리는 교적비 하나속의 차황중학교 동문으로 아스라이 남을 것이다.
민들레 한 송이 꽃씨 흩날리며 송별가를 불러줄까 비어버린 교정

이곳에서 흩어제 어디를 가도 우리는 차황 사람이다. 수레가득 황금을 실어 나른다는 차황,
맑은 영혼과 푸른 기상이 황매산 봉우리 에워싼 철쭉꽃 무리처럼 돌아 올 것이다.

부엉새 우는 산골 문간방에서 도란도란 여물었던 그 희망의 말들이 꽃이 피고 열매 맺어 가을 들판처럼 풍요롭게 차황으로 돌아올 것이다.

달음재 고개 힘차게 넘어서 황매산이 빙그레 넘어다보는 이 나직나직한 고향으로 연어떼처럼
다시 모여들 것이다.

산청군 SNS기자단 박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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