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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도 화나게 만든 아름다운 경치 – 단성 읍청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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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신안면과 단성면을 경계 짓는 경호강을 가로지르는 단성교를 지나면 오른쪽에 단성중고등학교가 나온다. 경호강을 따라 강둑을 거닐면 아름다운 풍광에 절로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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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대의 경치는 옛날부터 아름답기로 유명해 조선 시대 적벽 아래 강변 숲속에 신안루를 비롯해 경연, 담분, 유취, 매연 등의 6개의 정자가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읍청정(揖淸亭) 하나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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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강이 빚은 적벽산 바위벼랑들이 멋있다. 중국의 시인 소동파처럼 적벽부 뱃놀이를 모방해 강에 배를 띄우고 적벽산의 경치를 즐겼다고 한다. 한때 이곳이 강성군이던 시절 태수가 밤에 배를 띄워 기생을 끼고 놀면서 적벽산에서 떨어진 돌에 배가 뒤집히고 인장을 잃어버려 파직된 적도 있다는 옛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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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청정은 안동 권씨 33세손인 권두희가 풍류를 즐기고 학자들과 사귀는 장소를 마련하기 위해 1919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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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은 전면 5칸, 측면 2칸이며 앞뒤로 툇간을 두었다. 지붕은 팔작지붕의 형태로 건물 좌우에 누마루를 구성하여 툇마루보다 40cm가량 높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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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락문(二樂門)이라 적힌 솟을대문에 이곳에 온 내 즐거움을 찾았다. 먼저 마당 한편에 있는 하얀 소나무(白松)가 읍청정 뒤로한 중절모를 닮은 백마산과 묘하게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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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청정 관수헌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고요하게 아름답다. 강물소리가 맑고 곱게 들려온다. 풍광에 나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빠져들 무렵 문득 옛 이야기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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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경치 덕분에 단성 고을을 지나는 사람은 이곳에 머물러 세월 가는 줄 모르고 놀기만 하자 세종대왕이 강루라는 정자 하나만 남기고 없애버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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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도 이곳에 선다면 아마도 뱃놀이하며 시를 읊으며 시간 가는 줄 몰랐을까 궁금하다.

 

 

산청군 SNS기자단 김종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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