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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대포숲음악제와 내원사계곡

천왕봉에서 발원하여 동으로 흘러내린 한 줄기는 장당천을, 또 한 줄기는 삼장천을 이루어 수 십리를 굽이쳐 흘러 마침내 합수되어 한 언덕 위에  마을을 이루니 이곳이 대포(大浦)라고 한다.

옛 선비들은 청아한 이 숲을 “섬배기”라 하여 이곳에서 시회(詩會)를 즐겼다고 한다.
시회란 시인이나 시의 애호가들이 시를 짓거나 시에 대하여 토론ㆍ감상ㆍ연구하기 위하여 모임을 가졌다는 의미이다.

대포숲.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솔바람과 계곡물 소리에 선비들의 시를 읊는 낭낭한 목소리 느껴지고 마음의 잡음마저 헹궈내고 있다.

이러한 뜻깊은 장소에서 해마다 음악제가 열렸으니, 올해로 대포숲음악제가 10주년을 맞이한다.
10주년인 만큼 어느 해보다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준비되고 있다고 한다.

해마다 8월 둘째 주 토요일에 펼쳐지는 대포숲음악제.
올해는 8월 12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노래자랑 1차 예선전이 있다.

올해로 10살.
십년이라는 세월만큼이나 명성도 자자해져서 벌써 전국에서 노래자랑 신청을 한단다
어느 노래자랑 대회보다 상품이 풍성하고 다양해서 노래자랑 경쟁이 치열하단다.

나도 노래자랑에 나가볼까?
멋지게 노래도 부르고,
신나게 분위기도 즐기고.

대포숲음악제에서
추억을 만들자!!!

노래를 잘 부르는 이는 노래를 부르고
노래를 즐기고 싶은 이는 춤을 추고
그마저도 부끄러운 이는 박수를 치며
그날 하루를 신나게 즐겨보자!

특히, 올해는 10주년을 기념하여 불꽃놀이도 펼쳐진다. 밤 하늘 불꽃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쇼를 보려면 깜깜해져야겠지.

정수리를 쏘아대는 땡볕은
기세가 꺽여 제 갈 곳 찾지 못하고
계곡을 안은 물소리
솔잎을 부르는 바람소리
열정을 쏟아내는 노래소리는
온몸에 서릿발을 일으키고
구석구석 더위를 앗아가는
원시자연을 경험하는 날이 되길 기대해 본다.

조금 일찍 대포숲을 찾는다면,
도보로 20분. 차로는 5분 거리 안팎에 있는 내원사를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계곡양쪽으로 우거진 나무가 길게 가지를 드리우고 바위를 타는 물살은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요란스레 흐른다.

세상 모든 소음을 다 품은 계곡물 소리.
물소리 가르며 몇 가닥의 햇살이 잎가지 사이를 파고 들었다.

초롯잎 사이로 아른아른 거리는 것은
햇살인지 꿈결인지 아득하다.

 

 

 

sns기자단 박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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