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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보의 시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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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28년차지만 …농시는 초보..

그래도 살다보니 남따라 지게지고 장간다더니..

털보도 감나무 농사도 짓는데…

그에 오늘은 감나무 방제작업을 하는 날…

비알진 감나무밭 이랑따라 오르락 내리락

얼마나 했던지..가래이 요량소리가 저 아래

덕산장터 국수집까지 들릿다나 말았다나..

2

암튼 언덕배기라…경사가 크니..이거이 쉽지도

않다.. 연방 처놓고 돌아서모 그나무가 그나무고

그러니 약을 맞은 나무를 두번 세번 뱅뱅이

돌기도 일수..

그때 아래서 지켜보던 숙아의 기차화통 소리가

벼락처럼 날라오는데….

그가 아이다…아이밤피야..

시방말고 다음칸…것도 모리나…

ㅎㅎㅎㅎ

암튼…(내가 밤피요..)

3

그래도 땅이 있으니 되던 안되던 ..수박 참외

오이 가지 강냉이 호박 고추 등등 심을건

다 심었다.

그러나…이거이 왠 일… 상추랑 강내이 도라지

싹이라 쿠는 싹은 고노무 고라이가

먼저 잡사.버린다…

그래도 이것들은 운이 좋으모 되살아 나지만..

콩은 싹뚝 끈치삔께 아예 틀리삔기라

에라리 요 후래자식노무 시키를 우찌잡아야

내속이 풀릴지…

4

암튼 세월이 약이라…그새 수박도 달릿고..

오이도 내 한참때만하게 맺혔더라..

(믿거나 말거나…)

5

하이튼 시절은 여름이라..쪼맨마 꿈직이모

땀이 삘삘.. 오늘 약을 치면서 물을 몇번이나

묵었을꼬…

그에 잠시 히던 일 멈추고 풀섶에 앉아 ..

폰으로 먼 엣날 ..자야.. 옥희 영옥이까지

그리움을 띄워도 본다..

…그때 내좀 잘 잡아 좋어모 이 고생

안하고 잘 살낀데…(앗…취소..)

6

어제는 약치고. 오늘은 풀베고…이러다 잠시

원두막에 앉아 세상을 보면…사람들 전자는

쏙 빼삐고 허구창창 ..원두막에 앉아 막걸리마

축내는 한량사촌으로만 안다…

그러나… 시골살이 겪어본자는 알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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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초제 한빨마 하모 될꺼를..허구한날

예취기질이니.. 그래도 이거이 내복이 요만큼이라

오늘도 멀리 세상을 그리워 하는거 만큼

내 삶도 충실 하리라…

8

암튼…내일은 주말…달랑 두팀이지만…귀한

손님이 오시니… 내가 요리코롬 풀베고 했으니

헛말이라도 털보야 맥주 한잔하자 쿨지도

모리는 일….

9

그런데… 이기 뭐시꼬….삶은 감자아이가..

근께 오늘 아침…. 수요일 저녀마다 주경야독히는

교실에 누야가 감자 농사를 지었다기에

한박스 달랬더마 벼락천불나게.. 그 말이 땅에

떨지기도 전에 것도 새벽같이 배달이 왔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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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숙아는 감자를 삶았고… 근데 여기까진

일류 부루주아의 간식쯤 보이겟지만…

허허 글쎄… 이기 오늘 털보의 점심이라니…

그래도 최소한 양심은 있었는가…

꿀에 찍어란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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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껍질째 삶은 감자… 물론 내가 껍질째

삶아라 부탁은 했지만…

약간 아리한기 까실하고 촉감이 썩 좋진 않지마

그런대로 먹을만 하다.

그에. ..이거라도 굶기지 않고 삶아 주신

마님께…충성을 다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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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요기까지도..아쉰대로 굴러는 갔다..

그러나…..(아래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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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님이 고래씸줄맨키로 에끼는 초롱꽃이 핏는데

아랫집 도꾸놈이(개..ㅋㅋ) 살짝 움때삔기라..

그에 마님이 요거이 일으켜 세워놓으라기에..

일으켜 주다가….

아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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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 젤 중심가지 하나가 인정머리도 없이

눈 깜짝새 뿐질라 지삔기라…(허걱 )

아…. 돌이킬수 없는 처절한 운명이여…

그래서 오늘 점심이 감자였음을 이제사.알았다

오늘따라…바람이 분다…

여지껏 숫한 풍파에.. 픽션처럼 살아온

인생의 뒤안으로…불현듯 써올린 글 역시

허구를 싣고 있지만…

저 바람결에 미끄러져가는 세월이 슬픈 하루다.

털보도 … 갱년긴지 ….

2017.6.16… 지리산 바보의숲에서..^^

sns기자단 김문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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