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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듯 없는 듯 스렁스렁 걷는 산책로, 나만의 비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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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소박한 풍경이 그리워서 산청군청 뒤편 언덕에 올랐다.

듣기만 해도 설레는 봄이다. 겨울이 떠나면서 남기는 꽃샘추위 바람이 거세도 봄은 내 마음을 간질거린다. 거센 바람에도 봄은 묻어난다. 작고 소박한 풍경이 그리워서 3월 7일, 일터에서 쉬는 시간을 이용 경남 산청군청 뒤편에 차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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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차근차근 밟아 올라가는 내 머리 위 햇살은 곱게 내려앉는다.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신나게 떠돈다. 계단을 차근차근 밟아 올라가는 내 머리 위 햇살은 곱게 내려앉는다. 경호강 벼랑에 세워진 경호정과 함께하는 풍경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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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마다 줄줄이 매달린 손톱 크기의 꽃망울들이 봄축제 축포를 날리려고 한껏 기다리는 모양새가 열정이 귀엽다.

얕은 구릉에 오르자 노란 산수유꽃이 푸른 하늘을 향해 한들거린다. 가지마다 줄줄이 매달린 손톱 크기의 꽃망울들이 봄축제 축포를 날리려고 한껏 기다리는 모양새가 열정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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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에 녹아 푹신해진 언덕길 따라 올라가자 널따란 공간에 햇살이 드리웠다.

산수유의 부축을 받으며 햇살이 드리운 언덕 위로 올랐다. 봄볕에 녹아 푹신해진 언덕 따라 올라가자 널따란 공간에 햇살이 드리웠다. 사각의 공간 옆으로 지난 떨어진 갈색 잎들이 지나는 바람 한 점에 도르륵 도르륵 움직인다. 내 발자국에 바스락바스락 맞장구를 친다. 낙엽의 장단에 맞춰 해바라기처럼 두 팔을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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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서도 잘 보이는 커다란 ‘산엔청’ 간판 옆으로 나무테크를 따라 경호강으로 내려갔다.

가방에서 캔커피를 꺼냈다. 달싸름한 커피가 목을 타고 넘어가자 경호강 너머 풍경이 하나하나 들어온다. 저 멀리 서도 잘 보이는 커다란 ‘산엔청’ 간판 옆으로 나무테크를 따라 경호강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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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강이 빚은 벼랑을 휘돌아 가는 산책로는 스렁스렁 걷기 좋다.

언제 단장을 했는지 내려가는 길이 편하다. 경호강이 빚은 벼랑을 휘돌아가자 저 멀리 필봉산과 왕산이 가까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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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곳에 놓인 긴 의자에 앉았다. 다시금 캔커피 한 모금 마셨다. 추운 바람마저도 기분이 상쾌하다.

전망 좋은 곳에 놓인 긴 의자에 앉았다. 다시금 캔커피 한 모금 마셨다. 추운 바람마저도 기분이 상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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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청 뒤편 언덕에서 시작한 산책길은 경호1교까지 이어져 있다.

길은 옥동양수장을 지나 경호1교까지 나무테크가 놓여 있다. 풍경 속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들어서는 기분은 잠시 다리 앞에서 걸음을 돌렸다. 하늘 위로 새 한 쌍 사이좋게 날아간다. 푸른 하늘을 헤엄치듯 날아가는 새와 작별을 고하고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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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을 헤엄치듯 날아가는 새와 작별을 고하고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갔다.

정상에 오르자 올라올 때 보지 못한 미끈한 버즘나무가 보인다. 그 옆으로 미루나무 3그루가 나란히 서 있다. 군청을 비롯한 읍내가 들어온다. 군청 뒤편으로 걸었다. 아름드리나무들이 좋다. 작은 돌이 쉬어가라 손짓한다. 마치 비밀의 정원에 들어온 듯 나무가 만든 그림자가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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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청 뒤편 경호강 벼랑에 나무테크 산책로는 경호강이 빚은 벼랑을 휘감아 걷는다.

그곳에 서서 커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차를 세운 곳으로 걸었다. 햇살에 개나리가 초록 잎을 틔웠다. 노란 꽃보다 더 아름다운 진초록 빛 잎이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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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1. 군청 뒤편 작은 돌이 쉬어가라 손짓한다. 마치 비밀의 정원에 들어온 듯 나무가 만든 그림자가 유혹한다.

경찰서 뒤편 차를 세운 곳에 이르자 참새 한 무리가 인기척에 놀랐는지 후드득 날갯짓하며 벚나무에서 날아간다. 괜스레 미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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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에 개나리가 초록 잎을 틔웠다. 노란 꽃보다 더 아름다운 진초록 빛 잎이 곱다.

있는 듯 없는 듯 함께한 산책로는 나만의 비밀정원 같다. 스렁스렁 걷는 이 길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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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 한 무리가 인기척에 놀랐는지 후드득 날갯짓하며 벚나무에서 날아간다. 괜스레 미안타.

sns기자단 김종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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